맹문재(사진) 시인이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효봉 윤기정은 1925년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초대 서기장을 지낸 문인이다. 효봉윤기정문학상은 노동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문인을 대상으로 삼아 시상하며, 지난해에는 정세훈 시인이 제1회 상을 받은 바 있다. 맹문재 시인은 노동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섯 권의 시집을 냈는데, 노동 열사들을 집중 조명한 <기룬 어린 양들>(2013)과 사북항쟁 40년을 기념해 광부들의 삶을 담은 <사북 골목에서>(2020)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