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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배경
전통적 농경사회였던 한국사회는 1960년대 말 전국에 공단이 조성되며 산업화가 시작되었다. 이후 산업화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한국경제를 현재의 4차 산업으로 이끌어 왔다. 그럼에도 고된 노동과 저임금 등 온갖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 받았다.
노동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이 내포하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꾸준히 형상화 해왔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운동과 더 나아가 민주민중 등 사회운동의 선봉역할로 한국사회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렇듯, 노동문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 그 자료들이 더 이상 흩어져 손실되어선 안 되겠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흩어져 있는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야겠다. 모아서 잘 보관해야겠다.

설립목적
-. 일제 강점기 카프와 산업화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관련 자료를 수집, 영구 전시해 모든 이가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관련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 건립목적을 고취해 나간다.
-. 작가와 작가, 작가와 참관자, 작가와 기획자, 작가와 평론가의 소통은 물론 그들의 창작 및 전시를 통한 예술적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의 문화 거점공간을 목적으로 문화를 전파하는 문학관의 역할을 한다.
-. 관련법에 따른 전시실을 비롯하여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교육실 등을 구성,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를 기획하고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적 네트웍을 통하여 문화교육을 발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장을 펼치고 더불어 대중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목표
-.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의 역할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예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아카이브 구축 및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 다양하고 전문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연구 모임, 문학프로그램 개최를 통한 새로운 페러다임의 창조를 목표로 한다.
-.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장르와 융합을 시도하고 기회를 제공하여 문학의 현대적 가치에 부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동문학관

 

 

노동문학관은 정세훈 시인이 건립위원회를 조직해 건립했다

건립위원회엔 원로 문인 구중서 평론가민 영 시인신경림 시인염무웅 평론가현기영 소설가 등이 상임고문으로, 맹문재 시인박일환 시인배인석 화가서정홍 시인임성용 시인조기조 시인조성웅 시인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1백여 명이 동참했다.  

건립위원장 정세훈 시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초기 건립자금을 마련했으며 4백 명에 가까운 지인들과 동료 문인, 페북 친구 등이 다양한 지원과 후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동문학은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초점을 둔 문학이다. 일제 강점기 19201930년대에 카프로 대두되었다가 남북분단으로 잠시 끊어졌다. 한국경제가 고도성장 단계로 접어든 1970년대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1970년대에는 유신 시절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투신한 지식인들이 주로 활동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박노해, 박영근,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서정홍, 안재성 등 노동현장 시인들과 작가들이 뛰어들면서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구로공단과 가리봉동, 인천 부평공단, 울산공단 등은 197019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상징, 노동운동지의 중심으로 통한다.

노동문학관엔 윤기정, 임화, 한설야, 이기영, 권환, 김남천, 송영 등 일제 강점기 카프문학의 대표주자를 비롯해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출간된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과 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건립위원장이며 초대 이사장 정세훈 시인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출신으로 1989노동해방문학1990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 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인천작가회의 회장, 박영근시인시비건립위원회 위원장, 리얼리스트100 상임위원(대표), 한국작가회의 이사, 제주4.370주년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 소년희망센터건립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32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현재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인천민주화운동기념회관 건립공동추진위원장, 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운영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인천민예총 이사장, 황해평화포럼 평화인문분과위원, 인천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동문학관 건립에 부쳐

 

 

 

전통적 농경사회였던 한국 사회는 1960년대 말 전국에 공단이 조성되며 산업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산업화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한국경제를 현재의 4차 산업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합리한 온갖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받았습니다.

노동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이 내포하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꾸준히 형상화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 투쟁했습니다. 아울러 노동운동과 더 나아가 민주 민중 등 사회운동의 선봉 역할로 한국 사회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렇듯, 노동문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시기 카프(KAPF)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습니다. 그 자료들이 더 이상 흩어져 손실되어선 안 되겠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노동문학관을 건립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노동문학관을 건립해야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이는 노동문학을 해온 제가 사명을 갖고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초기 건립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제 사비와 주변의 후원으로 건립했기에 문학관 공간이 무척 협소하고 부족합니다.

향후 관련 지자체 등과 협의해 노동문학관 주변 인근에 시비동산과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만들겠습니다.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노동문학과 노동예술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2020. 08. 15.

건립위원장 정세훈

노동문학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으로 불린다.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문학가들의 실천단체로써 1925년에 결성됐다.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머리글자를 딴 약칭이다.

결성 후 창작 활동보다 평론을 통한 정론적 예술비평이 주조를 이루었으며, 1926년에 발간된 준기관지 <문예운동 文藝運動>(1926)을 통해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했다.

한때 심화 된 리얼리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창작을 통한 사회적 실천 노력들이 활발했다.

영화 지하촌 地下村사건과 1934년 신건설사(新建設社) 사건을 통한 일제의 지속적이고 극심한 탄압과 조직 내부 갈등으로 인한 조직원들의 전향으로 19355월 해체됐다.

 


1970년대 노동문학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1113일 오후 130,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구름다리 밑에서 평화시장의 영세 봉제 공장 노동자 전태일이 분신하며 열악하기 짝이 없는 노동 조건에 목숨을 걸고 항의한다. 그해 1127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라는 전태일의 뜻을 기려 전국연합노조 청계피복지부가 조직됐다.

19777, 섬유제조업체 동일방직에서 노동현장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회사측의 부정과 비리에 반발해 작업복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시위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당국과 경찰은 폭력배를 앞세워 똥물을 끼얹으며 진압했으며, 회사측은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들을 무더기 해고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항거하는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의 목소리가 커졌다.

문학도 핍진한 노동자 민중의 현실을 직시하고 노동과 민중의 편에 서게 된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동일방직 사건을 다루고 있다. 김수영 · 신동엽 · 고은 · 신경림 · 김지하 등이 카프 이후 노동과 민중문학의 길을 다시 열고, 뒤이어 이성부 · 조태일 · 정희성 · 김준태 · 양성우 · 이시영 등이 그 폭을 넓혔다.

1980년대 노동문학

정권과 자본의 결탁으로 탄압받는 노동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동문학의 역할이 극대화된 시기다.

노동()문학이라는 새로운 문단의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다.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1983)을 그 대표적인 작가·작품으로 들 수 있다. 시인으로 박영근·백무산·김해화·정세훈·김신용·정인화 등이, 소설가로 방현석·김한수·정화진·안재성 등이 등장해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89<노동해방문학><노동문학>이 창간되어 노동()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19893, 1980년대 후반에 광범위하게 펼쳐진 노동운동을 배경으로 창간된 <노동해방문학>은 노동자들의 계급적 자각을 바탕으로 한 노동 해방 투쟁의 방향과 전언을 담은 작품, 평론 등을 집중적으로 실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역동적으로 펼쳐졌던 우리나라 노동 해방 운동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9911월 당국의 억압으로 종간되었다.

구로노동자문학회와 인천노동자문학회, 부천노동자문학회 등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 노동자문학회가 조직되어 노동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90년대 노동문학

1990년대의 노동문학은 크게 산업분야의 노동문학, 농촌의 농민문학, 일선 교사들의 교육문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노동문학은 198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전지구적 자본주의화와 문민정부의 출현, 반세기만의 정권교체, 노사문화의 변화 등 국내외 상황의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

자본주의의 세계지배로 인한 개인주의, 물질주의, 상대적 빈곤, 환경오염, 실업, 소외, 다원화, 정보화 등이 뒤섞여 한층 복잡하게 타락한 사회를 선도해야 하는 책무를 지게 됐다.

 


2000년대 이후 노동문학

 

2000년대의 노동문학은 비정규직 문제 등 인간의 가치를 시장 가치에 의해 평가하고 조종하는 불온한 상업적 자본주의의 흐름에 대항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이 출몰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당시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1997IMF 경제위기 이후 심각한 실업문제와 고용불안이 발생했다. 노동유연성 강화와 신규고용 억제에 따라 청년실업 확대 등 비정규직의 급속한 확대를 가져왔으며,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의 노노 갈등으로 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