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소재 노동문학관서 개최
효봉윤기정문학상, 성희직 시인 선정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에 소재한 ‘노동문학관’에서 다음달 1일 3회 노동예술제가 열린다. 이날 노동예술제에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제막식도 진행한다.
노동문학관(관장 정세훈 시인)은 ‘홍매화마저 아프다 하네’라는 주제로 제3회 노동예슬제를 다음달 1일 노동절에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노동예술제는 1회 개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없이 지난해와 올해 자체 재정으로 개최한다. 노동문학관은 열악한 재정 형편 상 노동절 하루만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식을 진행한 후 3시에는 제3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시상식, 4시 정세훈 시인 홍매화 전시회 초대식 등으로 진행한다.
노동문학관은 지난달 25일 홍범도 장군 흉상을 건립했다. 이에 대해 정세훈 관장은 “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구국 해방 전선의 최고봉 독립투사이며, 청소년기 머슴, 공장·광산·사냥 노동자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얼을 실천하고 전해준 진정한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새 흉상 건립은 장군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며 육사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건립한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공표한 권력자와 추종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민족의 바른 얼과 혼을 심어 후대에 전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과 단체 등 175명이 건립에 동참했다”며 “열악한 재정에도 건립할 수 있던 것은 이 분들의 헌신과 함께 수고한 박주부 조각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효봉윤기정문학상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카프 초대서기장 효봉윤기정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이 주관하고 노동문학관이 주최하는 상으로 올해 제3회 수상자로 성희직 시인이 선정됐다.
성 시인은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에 갱도 막장에서조차 버림받고 진폐 등 직업병에 시달리며 핍진하게 살아가는 전직 광부 등 노동자의 삶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또한, 노동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단식하고 두 차례 단지(斷指)를 하는 등 등 노동운동에 매진한 시인이다.
소시민 노동자 민중의 아픔을 홍매화에 녹여 담은 홍매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이는 정세훈 시인의 전시는 이달 10일부터 시작해서 5월 31일까지 40여일동안 진행하며, 5월 1일 4시 노동예술제의 일환으로 초대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