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노동예술제, 민족의 바른 얼과 혼 심다
노동문학관(관장 정세훈 시인)은 지난 5월1일 ‘홍매화마저 아프다 하네!’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3회 노동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노동예술제는 홍범도 장군 흉상제막식과 효봉 윤기정문학상 시상식, 정세훈 시인 홍매화 전시회 초대식 등이 함께 진행됐다.
오후 2시에 가진 홍범도 장군 흉상제막식은 박재학 사립문학관협회 회장,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최선경 홍성군 의원, 형영순 광천읍 삼성연합의원 원장 등 문화예술계와 정계,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세훈 관장은 “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구국 해방 전선의 최고봉 독립투사이며, 청소년기 머슴, 공장, 광산, 사냥 노동자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얼을 실천하고 전해준 진정한 노동자”라며 “새로운 흉상건립은 장군에 대한 역사를 왜곡하며 육사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건립한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공표한 권력자와 추종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민족의 바른 얼과 혼을 심어 후대에 전하려고 흉상을 세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 이어 효봉 윤기정문학상 시상식과 정세훈 시인 홍매화 전시회 초대식을 가졌다.
효봉윤기정문학상 시상식에서 제3회 수상자로 선정된 성희직 시인에게 상을 수여했다. 효봉 윤기정문학상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며 비평가인 카프 초대서기장 효봉 윤기정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이 주관하고 노동문학관이 주최하는 상이다. 성 시인은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에 갱도 막장에서조차 버림받고 진폐 등 직업병에 시달리며 핍진하게 살아가는 전직 광부 등 노동자의 삶을 심도 있게 담아내었으며, 노동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단식과 두 차례의 단지 등 노동운동에 매진해 왔다.
소시민 노동자 민중의 아픔을 홍매화에 녹여 담은 홍매화 작품 48점을 선보이는 정세훈 시인의 홍매화 전시는 5월31일까지 노동문학관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조혁신 논설실장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