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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세워진 노동문학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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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53회 작성일 21-12-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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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세워진 노동 문학 작품 전시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1.12.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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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학관
노동문학관 정세훈 관장.

광천읍 월림리에 위치한 노동문학관은 국내 최초로 세워진 노동 문학 작품 전시 공간이다. 정세훈 작가가 관장으로 있는 이곳은 지자체의 전시 승인을 허가받은 104편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1000여권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정 관장의 판단에 따라 전시 작품을 교체하고 있다.

문학은 삶을 대변한다. 우리나라같이 역사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경우에는 더욱 그 특징이 부각된다. 일제 강점기부터 이어진 노동 문학은 우리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 관장은 “노동자들은 한국 경제의 주역임에도 온갖 불합리한 차별과 억압으로 살아왔습니다. 문학은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 노동 문학에는 생생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노동자들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자료가 점점 소실되고 있습니다. 더이상 그 이야기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이 전시공간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후대에 잘 전달하고 싶습니다”라며 설립 계기를 밝혔다.

문학관은 2020년 8월 15일에 개관했다. 당시 정 관장도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 노동 문학을 후대에 전승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추진했다. 어려움 끝에 문학관 부지를 확보하고 마침내 전시관을 세울 수 있었다. “문학관을 건립할 때 안 좋은 일도 많았어요. 정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이럴 때 주변분들이 손을 내밀어줬어요. 카프 초대 서기장이신 윤기정 소설가의 차남 윤화진 시인을 비롯하여 400여 분들이 건립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건립위원회를 조직하여 건립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문학관은 1층 건물이고 내부에는 전시실·사무실·교육실·연구실·수장고 등이 갖춰져있다. 전시실에서는 문학 작품 전시 외에 예술 작품 전시나 북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정 관장의 <내 모든 아픈 이웃들> 북 콘서트가 열렸다.

정 관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 문학관이 홍성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노동 문학을 비롯하여 미술, 음악, 전통 춤 같은 문화 예술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의 주인은 제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저 또한 지역문화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후대에 많은 분들이 노동자가 겪어온 삶은 이러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문학관은 광천읍 공수저수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광천역에서 차로 7분 거리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화요일·공휴일은 휴무다. 방문 전에는 미리 문학관에 연락하여 방문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연락처는 전화(642-9507)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정 관장은 인천에서 10여 년이 넘도록 노동자 생활을 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당시 열악한 환경과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쓰겠다는 일념 하나로 활동을 이어갔다. 작품집으로는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4공단 여공> 등이 있다. 동시집은 <공단마을 아이들>, <살고 싶은 우리 집>등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소나기를 머금은 풀꽃향기>, <파지에 시를 쓰다>를 펴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산문집 <내 모든 아픈 이웃들>을 발간했다. 현재 정 관장은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인천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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