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가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현실

김흥우사진전김흥우사진전

[충남시대뉴스 / 진명희문화국장] = 충남 홍성 광천읍에 위치한 노동문학관(관장 정세훈) 전시실에서 2021.11.01.~11.30까지 김흥우 작가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김흥우 작가의 사진 중 20점을 선정하여 <춤추는 경계>라고 이름 지었다. 경계를 알리는 구체적인 피사체는 철조망과 철망들이다.

우리는 이 피사체로 하여금 경계의 실존과 금역에 대한 경고를 알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회 주최는 노동문학관. 동북아시아문화허브센터이며 [공간어쩌다보니]가 주관·기획을 맡았다.

기획을 맡은 [공간어쩌다보니]의 배인석 대표는 “김흥우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와 그 바닷가 일대는 철조망으로 상징하는 물리적인 분단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이다. 김흥우의 사진 속 철조망은 분단 이전에 아마도 그의 일상 속 풍경일 수도 있다. 철재 펜스가 없는 고향의 풍경이 오히려 낯선 오키나와 미군 기지촌의 어느 원주민처럼 경계물은 유년 시절의 고향 자체일지도 모른다. 사진 속 철조망이 언젠가는 사라질 나름, 아쉬움의 유산이 될 것이라는 발상이 들었다. 70여 년 동안 피와 땀으로 흔들고 흔들었던 그 경계가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현실에서 춤추는 철조망 그리고 춤추는 경계를 보여 주는 것으로 김흥우의 사진을 모두와 즐겨보기로 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