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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노동문학관, 승인 받았는데...건축비 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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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12회 작성일 20-10-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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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노동문학관, 승인 받았는데...건축비 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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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16 11:37:37
충남 홍성 광천읍에 소유권 이전 등기도 마쳐
건립위원장 정세훈 시인 "살고 있는 집 팔아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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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건립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정세훈 시인. (사진 = 정세훈 시인 제공) 2020.01.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인 노동문학관 건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건축비용이 당초 예상 규모보다 크게 초과됐기 때문이다.

노동문학관 건립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훈 시인은 16일 "살던 집을 줄여 마련한 건축비가 처음 예상할 땐 부족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것들로 인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 시인은 "부족한 건축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살고 있는 집을 아예 매각해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도 전했다.

정 시인은 지난 1월480㎡, 약 145평 크기의 노동문학관을 세우기 위한 부지로 충남 홍성 광천읍 월림리 162-2 등 두 필지를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유권 이전 등기도 마쳤고 충남도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정 시인은 "홍성군 관계자로부터 이달 말까지 토지개발 심의와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 처리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다음달 초부터 건축을 시작해 6월 말까지 마무리 짓고 7월 중순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문학관 건립은 한국작가회의, 한국민예총 등 민중예술단체들이 후원으로 진행된다.

원로 문인 구중서 평론가와 시인 민영·신경림, 평론가 염무웅, 소설가 현기영 등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시인 맹문재·박일환·서정홍·임성용·조기조·조성웅 , 화가 배인석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동문학관에는 임화·김기진·권환·박영희·윤기정 등 항일시대 카프(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문학의 대표주자를 비롯해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 출간된 노동 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 잡지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노동문학은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초점을 둔 문학을 말한다. 항일시대 1920~1930년 대두됐다가 남북분단으로 주춤했다. 1970년대부터 다시 활발해졌는데 당시에는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투신한 지식인들이 주로 활동했다.

정 시인은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맑은 하늘을 보면',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등을 펴냈다.

현재 인천작가회의 자문위원,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공동추진위원장,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 운영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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