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훈 시인이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얼마전 자신이 출간한 ‘파지에 시를 쓰다’ 출판기념회를 오는 11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인사동 사동면옥에서 연다.
‘파지에 시를 쓰다’는 정 시인이 유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토대로 노동자 민중들을 조명한 책이다. 이번에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위해 기획된 자리다.
1980년대 후반부터 노동문학을 해온 정 시인은 건립을 추진 중인 노동문학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 시인은 “노동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이 내포하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꾸준히 형상화 해왔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운동과 더 나아가 민주민중 등 사회운동의 선봉역할로 한국사회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렇듯, 노동문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러한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더 나아가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노동문학관’>을 건립한다. ‘노동문학관’엔 일제 강점기 카프문학과 산업화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자료를 수집, 영구 전시해 모든 이가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련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건립목적을 고취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시인은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자신이 살던 집을 줄여 기금을 내놓았고, 2020년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충남 서산에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한 대지 매입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고, 한국민예총 등 민중예술 관련 단체들의 후원과, 맹문재(시), 박일환(시), 배인석(그림), 서정홍(시), 임성용(시), 조기조(시), 조성웅(시), 황규관(시) 등이 기획위원으로, 구중서(평론), 민 영(시), 신경림(시), 염무웅(평론), 현기영(소설)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문단과 예술계 안팎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