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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공식 등록… 정세훈 이사장 “노동문학예술의 성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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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33회 작성일 20-10-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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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학관 전경
노동문학관 전경ⓒ정세훈 이사장 제공

국내 최초로 건립한 노동문학관이 문학관으로 지난 28일 충청남도에 공식 등록됐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금남로 63번길 69에 소재한 노동문학관은 부지 145평에 연건평 55평, 1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교육실,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노동문학관엔 임화, 김기진, 권환, 박영희, 윤기정 등 일제 강점기 카프자료들과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상징적 자료들 3백여 점이 진열되어 있다.

지난 8월15일 공식 개관한 노동문학관은 현재 오는 10월15일까지 두 달간 개관기념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작은 윤기정, 송영, 이기영, 임화 등의 카프 문학 작품과, 이후 전태일, 백기완, 신경림,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김기홍, 서정홍, 안재성, 이인휘, 유용주, 임성용, 조기조, 맹문재 등 문인 20명의 노동문학작품 가운데 일부 문장과 시어를 김병주, 배인석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노동문학관 전시장 내부 모습
노동문학관 전시장 내부 모습ⓒ정세훈 이사장 제공

전통적 농경사회였던 한국사회는 1960년대 말 전국 곳곳에 국가산업단지 공단이 조성되며 산업화가 시작되었다. 이후 산업화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한국경제를 현재의 4차 산업으로 이끌어 왔다. 그럼에도 고된 노동과 저임금 등 온갖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받았다.

노동문학 진영의 문인들은 노동자들의 노동과 삶이 내포하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를 문학적으로 꾸준히 형상화해왔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점과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들을 비판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운동과 더 나아가 민주민중 등 사회운동의 선봉 역할로 한국사회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정세훈 노동문학관 이사장은 “향후 충청남도 또는 홍성군과 협의해 현 부지의 노동문학관을 확장하고, 그 중심으로 주변에 관련 ‘시비동산’과 ‘조각공원’ 등 예술마을을 조성해 전국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라며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노동문학과 노동예술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일제 강점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흩어져 있는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야겠다. 모아서 잘 보관해야겠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겠다. 이를 위한 ‘노동문학관’ 건립이 시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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