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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개관식… 8월15일 공식 개관, 이후 두 달간 특별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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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06회 작성일 20-10-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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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열린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개관식
지난 7월 25일 열린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개관식ⓒ정세훈 시인 제공

국내 최초 노동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노동문학관(충남 홍성군 광천읍)은 지난 7월 25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열고, 이 자리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정세훈 시인을 선임했고 관장에 김상례 씨, 명예 관장에 맹문재 시인을 임명했다.

초대 이사장 정세훈 시인은 “공언 공약에 따라 오늘 개관식을 갖지만 공식 개관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한다. 예기치 않은 건물 뒤 보강공사 등 추가 공사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8월15일까지 미비 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공식 개관을 하기로 했다”서 “이에 따라 개관기념 특별전시회도 8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일정을 변경해 갖는다고 밝혔다.

행사는 노동문학관 입구와 마당, 현관 앞에서 공연한 풍물패 ‘더늠’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이어 현관 앞에서 순서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한 후 길 건너 공장 마당으로 이동해 개관식을 진행했다.

노동문학관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세훈 시인
노동문학관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세훈 시인ⓒ정세훈 시인 제공

이 자리에서 정세훈 이사장은 “일제 강점 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며 “그 자료들을 모아서 잘 보관해야겠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고 후대들에게 참된 노동과 노동문학의 가치와 얼을 심어주고자 노동문학관을 건립, 개관식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6일 착공식을 갖고 건축에 들어간 이후 공사와 재정 등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개관식을 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며 “이는 지인들과 동료 문인, 페북 친구 등 주변 분들의 다양하고 열렬한 응원과 격려, 지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충청남도와 홍성군 그리고 예술계 등 각 계와 협의해 문학관 주변으로 시비동산과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만들겠다”면서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노동문학과 노동예술의 성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배인석 화가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은 김윤환 목사(시인)의 ‘노동의 기억, 살림의 언어’라는 제목의 여는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신주철 광천읍장, 윤용관 홍성군의회 의장, 조규범 충남문학관협회 회장, 이청산 한국민예총 이사장, 이은봉 대전문학관 관장 등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8월15일부터 두 달간 진행되는 개관기념 특별 전시 작은 일제 강점기 카프 초대 서기장 윤기정을 비롯해 송영, 이기영, 임화 등의 카프 문학 작품과, 이후 전태일, 백기완, 신경림,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김기홍, 서정홍, 안재성, 이인휘, 유용주, 임성용, 조기조, 맹문재 등 문인 20명의 노동문학작품 중 일부 문장과 시어를 김병주, 배인석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 이사장은 노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줄여 기금을 내놨으며 지인들과 동료 문인, 페북 친구 등 주변에서 다양한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로 문인 구중서 평론가, 민 영 시인, 신경림 시인, 염무웅 평론가, 현기영 소설가 등이 건립위원회 상임고문으로, 맹문재 시인, 박일환 시인, 배인석 화가, 서정홍 시인, 임성용 시인, 조기조 시인, 조성웅 시인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전시자료는 임화, 권환, 박영희, 송영, 윤기정 등 일제 강점기 카프문학의 대표주자를 비롯,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출간된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 그리고 잡지 등이다.
노동문학은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초점을 둔 문학이다. 일제 강점기 1920∼1930년대에 카프로 대두되었다가 남북분단으로 잠시 끊어졌다.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 단계로 접어든 1970년대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1970년대에는 유신 시절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에 투신한 지식인들이 주로 활동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이후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서정홍, 안재성 등 노동현장 시인들과 작가들이 뛰어들면서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 자본주의의 각종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구로공단과 가리봉동, 인천 부평공단, 울산공단 등은 1970~19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상징, 노동운동지의 중심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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