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공식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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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지 기자
- 승인 2020.10.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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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건립한 노동문학관(이사장 정세훈)이 지난달 28일 문학관으로 충청남도에 공식 등록됐다.
정세훈 이사장은 “일제 강점시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소중한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흩어져 있는 그 자료들을 한 곳으로 모아 잘 보관해야겠다. 더 나아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겠다. 이를 위한 ‘노동문학관’ 건립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광천읍 광금남로 63번길 69에 위치한 노동문학관은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교육실,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15일 공식 개관한 노동문학관은 이번 달 15일까지 개관 기념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작은 윤기정, 송영, 이기영, 임화 등의 카프 문학 작품과 전태일, 백기완, 신경림,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김기홍, 서정홍, 안재성, 이인휘, 유용주, 임성용, 조기조, 맹문재 등 문인 20명의 노동문학작품 중 일부 문장과 시어를 김병주, 배인석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정 이사장은 “건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운영에 매진하겠다”며 “향후 충청남도 또는 홍성군과 협의해 현 부지의 노동문학관을 확장하고, 주변에 ‘시비동산’과 ‘조각공원’ 등 예술마을을 조성해 전국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문학관은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정 이사장은 해외 노동문학가·노동예술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동문학관엔 임화, 김기진, 권환, 박영희, 윤기정 등 일제 강점기 카프자료들과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상징적 자료들 300여 점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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