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센터장, 방효훈)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권 실현을 위해 산화한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지역 노동자 도민들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위해 12일(목) '전태일 50주기 기림 시 낭독회 [기억의 밤, 기억의 문장들]'를 천안볼트문화예술협동조합 카페 어솔트에서 있었다.
방효훈 센터장은 " 짧지 않은 50년이지만 또 한편 생각해 보면 길지 않는 50년이다.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세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싸웠다. 더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살아가겠다. 함께 노력하자."라고 여는말을 했다.
[기억의 밤, 기억의 문장들]은 코로나19 사회적 재난 시기 필수노동을 지탱하고 있는 지역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전태일 기림시를 낭독하고,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죽음이, 지금, 여기, 우리의 노동, 우리의 삶에 전하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날 낭독자로는 ▲의료노동자 정주하 ▲택배노동자 이광우 ▲경비노동자 윤미로 ▲이주(고려인)노동자 김갈리나 ▲청년노동자 심진범 등 5명이 참여하고, 노동문학관 정세훈 이사장이 낭독에 앞서 기림시선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노동자들이 낭독하는 기림시는 계간 푸른사상 봄호에 실린 전태일 50주기 기림시 중 다섯 편을 ‘노동문학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정했으며, 기림시 낭독과 함께 가수 천용성(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 포크 노래 수상)과 밴드 파쿠스틱 박인규님의 노래 공연도 있었다.
민주노총 세종충납본부 세종충남희망노조 구재보 위원장이 닫는 말로 나섰는데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이냐는 화두로 고민을 했다. 결론은 노동자가 시커먼 작업복을 입고 세종문화회관에 오페라공연을 볼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 아니겠냐?" 는 선배와의 말을 전하며 그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전태일50주기 기림 시 낭독회 [기억의 밤, 기억의 문장들]은 노동자 전태일을 기억하고 지금, 여기, 우리의 노동을 고민하는 이들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현장 참여의 경우 사전 참여신청을 받아 20여명으로 제한 했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http://bit.ly/노동권익티비)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했다.